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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숟가락을 드는 것을 보지도 않고 그녀는 치울것도 없는 주방에서 바쁜 듯이 손을 놀렸다
웬지 날이 선 듯 느껴지는 김여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아침에 약속 없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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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말을 걸어야겠는데 어제 못한 그 산뜻한 이미지를 연출 해야겠는데 그녀는 바보처럼 입조차 뻥긋 못하고 있었다 몇십명의 학생들을 앞에두고 처음으로 수업을 하던 그때보다 지금이 몇
하는지 모두 해결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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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의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영미를 내려다 보고있는 명훈의 가슴 깊은 곳에서
“뭐야 도대체 할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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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니야 진영아네 잘못이 아니야이모가 잘못한거다 그래서 혼난 거야 그리고 이 아빠는 널 버리지 않아 알겠니? 넌 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야 네가 싫다고 하는 여자는 이 아 빠도 싫어 널
하긴 그런 기사를 나게 했는 데 좋은 감정이 있을리는 없지 않은 가?
흐트러진 앞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어올려준 서진은 민석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며 속삭였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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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는 삼년 전 한 푼도 없이 무모함 밖에 없는 자신을 믿어 준 경훈의 우정을 잊지 않고 있었다
“그만 해 너 넌 신경 쓸 거 없어 제발 지원아 돌아 가 그냥 돌아 가야 해 힘들어도 모른 척 해 그래야 해 너 여기 있다간 발 목 잡힌단 말이야 그러니까 지원아”
이 빌어먹을 놈 뭐가 어쩌구 어째? 뭘 잘했다고 그딴 소리냐? 맘에 안들어? 그래 맘에 안든다 들수가 있느냐 이 빌어먹을 놈아
서 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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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오신 첫 날 아직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서회장과 민혁 뿐 아니라 은지의 가족들
경훈의 단호한 표정에 연실의 마음도 어느 정도 풀어졌다
그랬었지 참 어이 없어 하는 은성의 말에 지희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미친거야 쟤 얼굴을 그렇게 넋놓고 보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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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젠 들어 갈거예요
하지만 서진의 질문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으니
“아무말도 하지 말고 나가서 만나 혹시 아느냐 네 마음이 바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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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은 연실의 마음이 어떨지 알기에 어떻게 해서든 그 부담을 가볍게 해 주고 싶었다
저 세상으로 먼저 가버린 남편과의 짧았지만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한장씩 넘겨지고 있었고 그 뒤로
사실인가요? 여기 적힌데로만 하면 진짜 사람을 고칠 수 있나요? 하고 물었다
서진이 인사를 하고 올라가자 은지네 가족들이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고 민혁이와 민석
어둠을 밀어내고있다
「열 한 살에 애 낳는 사람도 있어요? 언니 도덕심이 의심스럽네요」
“진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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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의 앞에 놓인 난관이 무엇인지 알았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넘어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