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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천파<逵天波>란 이름이 가진 의미가 밝혀지는 순간이다
수아는 정환의 가슴 쪽으로 돌아누우며 상처를 어루만졌다
회원들은 멀리서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이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었으며 회칙이 엄격해 회원
부모님을 잃었을 때 할아버지는 그저 손녀를 말 없이 안아만 주셨다 서진이 먼저 부모에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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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추억이 하나씩 넘겨질 때 마다 영미의 가슴 속에서는 하나의 결심이 굳어져 가고 있었다
“시끄러 이 바보야 두둔 할 걸 두둔 해”
경훈은 그녀를 등지고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의 뒷모습을 훔쳐보며 지원은 그의 손이 닿았던 자신의 어깨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묵직함이 떠나간 그 자리엔 허전함이 느껴졌다
아침이 되었다 지희는 습관처럼 몸을 들척이다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 어쩐지 잠자리가 불편하다 했더니 여기 우리집이 아니었지 눈을 뜨자 순간 얼굴 위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에 그녀는 눈살
켰다
그래서 조수하가 한 말에도 느긋하게 앞뒤를 재어보고 민석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오늘… 그 애들은 인사는커녕 말도 한 마디 안했는데……민석이가 서진이에게 이야기를
명채는 황급히 달려 들어 그를 말렸지만 이미 늦었다
서진우 락가수 방송출연은 거의 없고 라이브 공연을 주로 함
“네?”
“하하하 역시 지원이가 나의 진가를 아는 군
그는 차의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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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녀오겠습니다
준호는 냅다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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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의 귀가였다 오랜만에 종수를 만나느라 자정을 넘기고 말았다 준호는 집안으로 들어서며 잘게 한숨을 내 쉬었다 수희는 지원과 연관되는 어떤 것에도 극도의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그
별안간 찢어질듯한 비명을 지르는 유리에겐 눈길도 주지 않고 서회장이 말을 이었다
경훈은 그를 한대 더 올려 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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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봤다 밖과 마찬가지로 내부는 굵직한 통나무로 되어있었고 벽마다 근사한 풍경이 담긴
“지금 자고 있습니다”
고 같은 반 아이들 뿐 아니라 학생들 대부분이 서진을 왕따시키기에 바빴던 것이다
으득 아까 그냥 보내는 게 아니었어 엄마 분명히 우리집으로 갈텐데
최회장의 언질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서진은 민석의 손에 이끌려 비몽사몽간에 방으로 향
경훈도 화제를 일 쪽으로 돌렸다 그는 페이지를 넘기며 명훈이 했던 일에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눈을 뜨니 어느 새 해가 기울어지며 그의 주위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그 아해의 애비가 형님과 나랑 30년 동안 연을 이어왔단다 너도 본 적은 있을 테지만 어렸